꿈은 어두운 밤에도 길을 잃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꿈을 품고 살아간다. 어린 시절 하늘을 나는 새를 부러워하며 조종사가 되기를 꿈꾸던 아이, 거울 앞에서 노래하던 순간을 기억하는 가수 지망생, 고요한 도서관 한켠에서 책을 들춰보며 작가를 꿈꾸던 청소년. 그 시절의 꿈들은 시간이 흐르고 환경이 바뀌며 희미해질 수 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미약한 불빛처럼 타오르고 있다.

꿈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가 되고 싶은 존재이며, 살고 싶은 방식이며, 내면 깊숙한 곳에서 삶을 움직이는 힘이다. 누군가는 꿈을 거창한 목표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실은 꿈은 매일의 작은 행동 속에도 숨어 있다. 내일을 더 나은 날로 만들기 위해 오늘을 살아내는 용기, 그 모든 것이 바로 꿈이다.

꿈은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보장되지 않는 결과, 수없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반복, 타인의 비웃음과 현실의 벽. 그러나 바로 그 불확실함 때문에 꿈은 의미 있다. 아무런 장벽 없이 이뤄지는 것이라면 그것은 그저 하나의 일상일 뿐이다. 우리는 꿈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고, 다시 일어서는 법을 익힌다.

나는 '꿈을 가진 사람'을 만날 때마다 깊은 존경을 느낀다. 그들은 아직 이루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눈빛이 다르다. 말에 생기가 있고, 하루하루의 삶에 진심이 묻어난다. 꿈이 있다는 것은 단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다. 꿈이 없는 삶은 방향을 잃기 쉽지만, 꿈이 있는 삶은 비록 길을 잃더라도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현대 사회는 실용성과 속도를 중시한다. 효율적인 삶, 즉각적인 결과가 우선시되는 시대. 그런 흐름 속에서 꿈은 때때로 비현실적이고 비생산적인 것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그러나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 기술을 이끄는 동력은 여전히 인간의 상상력과 비전이다. 꿈은 기술보다 앞서고, 현실보다 크다. 우리가 발명하고 창조하고 변화를 이루는 모든 시작점에는 꿈이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 인내가 필요하다. 이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실천은 결코 쉽지 않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때로는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과정 자체가 꿈의 일부다. 꿈은 도달점이 아니라 여정이다. 그 길을 얼마나 진실하게 걸었는지가 더 중요하다.

꿈은 혼자서 이룰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함께하는 동료, 격려해주는 가족, 영감을 주는 선배.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버텨낼 수 있는 힘을 얻는다. 특히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에게 꿈은 더더욱 소중하다. 그들에게는 환경 자체가 장벽일 수 있다. 그러나 그렇기에 더욱 우리는 서로의 꿈을 지지하고 보호해야 한다. 복지의 본질은 단지 생존을 돕는 것이 아니라, 꿈을 꾸는 권리를 보장하는 데 있다.

아이들에게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라고 묻는 것, 청년들에게 '너의 꿈은 무엇이니?'라고 물어주는 것,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나는 어떤 삶을 원하는가?'를 되묻는 것. 이 단순한 질문들이 세상을 바꾼다. 꿈을 묻는 사회는 희망을 말하는 사회이며, 꿈을 응원하는 사회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회다.

꿈은 반드시 크고 원대할 필요는 없다. 오늘보다 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는 것, 작은 가게를 열고 내 손으로 커피를 내리고 싶다는 것. 그 모든 것이 삶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된다. 꿈은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가장 소중한 것은, 그것이 나의 진심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다.

 

때로 우리는 꿈을 포기하기도 한다. 현실의 무게, 실패의 반복, 자기 확신의 부족. 그러나 그것이 진정한 끝은 아니다. 꿈은 모양을 바꿔 다시 우리에게 다가온다. 예전의 꿈이 다른 방식으로 실현되기도 하고, 전혀 새로운 꿈이 탄생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형태는 달라져도, 그 중심의 열망이 살아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꿈은 나를 넘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친다. 나의 도전이 누군가에게는 용기가 되고, 나의 실패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며, 나의 성장이 누군가에게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꿈을 꾸는 것은 결국 공동체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꿈을 꾸는 이유다.

오늘, 나의 꿈은 어디에 있는가. 잠시 잊고 있었던 그 작은 열망을 다시 떠올려보자. 바쁜 일상 속에 묻혀 버린 나의 꿈의 조각을 다시 모아보자. 그리고 그 꿈을 위해 오늘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아주 작고 사소한 행동이라도 좋다. 그것이 모여 내일을 만들고, 언젠가는 우리가 꿈꾸던 세계를 현실로 바꿔줄 것이다.

어두운 밤이 찾아와도, 길을 잃은 것 같아도, 꿈은 사라지지 않는다. 꿈은 빛이 없을 때 더욱 선명해지는 별빛과 같다. 오늘 밤, 그 별빛을 바라보며 다시 한 걸음 내딛어 보자. 당신의 꿈은, 여전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